작성자

박종성

작성일	2024-09-25 18:15:50

조회수

그 림	city_1514885c(1).jpg (22.1 KB), Download : 0

제 목	[영미문학과문화 2024] D.H. 로렌스, {지루한 런던}

A Rainy Day in London on Waterloo Bridge(tall buildings[Landmarks] from left:
Saint Paul Cathedral --> Nat[National Westminster] Bank --> Lloyd Bank)/ Study Guide에 수록된 글입니다.

교재, {영국문화 길잡이}, 76-79쪽.

  런던은 흔히 '문명의 꽃‘, '제국의 중심'(metropolis) 등으로 불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은 '익명의 섬' '회색 대리석 건물의 정글'이기도 하다. 가고 싶은 '마법의 도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지루한 런던'이라니! (게다가 비가 자주 와 옥외활동도 힘든 형편이다!)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으로 유명한 도시에서 태어나는 것을 꼽았다고 한다. 하지만 소설가 D.H. 로렌스(1885-1930)는 노팅햄 탄광촌에서 성장했으며 ‘삶의 불꽃’(the flame of life)을 찾아 지구촌을 방랑했던 영국 내 대표적인 아웃사이더였다. 런던의 '마취된 질서'에 염증을 느꼈던 그는 문명을 등지고, 문명을 저주하며, 지구촌을 떠돌았다. 그래서 그의 삶을 '강렬한 순례'(savage pilgrimage)라고 부른다. 그는 ‘뜨거운’ 소설 Lady Chatterley's Lover를 쓴 장본인이다. 지하막장(the pit)에서 일을 했던 광부의 아들이었던 그는 축축하고 어두운 삶을 혐오했다. 좋지 않은 건강탓이기도 했지만 그는 밝고 따뜻한 곳을 찾아 나섰다. 도회지의 삶을 등지고 태양신을 찾아 지구촌을 떠돌았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Stop & Think
1. 로렌스의 불평, 즉 wet England, dull London에 동의하는가?
Do you agree with Lawrence?
2. 그의 삐딱한 시각은 왜 생겨난 것일까?
Where does his critical view of London(ers) come from?
3. 기타. Of your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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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런던」/ D.H. 로렌스
  여러 해 외국에서 살다가 런던에 와서 보내는 첫 삼십분은 정말로 비참함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낯설고, 우중충하고, 괴기스러운, 거의 죽음과 같은 지루함이 압도한다. […] 런던에서의 삶은 아주 커다란 지루함의 덩어리다. […]
  물론 영국은 세계에서 살기에 가장 수월한 나라다. 수월하고 사람들도 친절하다. 누구나 다 친절하고 모든 사람이 다 수월하다. 대체로 영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들이고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수월하게 지낼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저항할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바로 이 수월함, 이 좋기만 한 것이 급기야 악몽이 된다. 그것은 마치 대기 전체가 클로로포름이나 만연된 마취제로 채워져서 모든 것을 수월하고 친절하게 만들어주고, 좋든 성가신 것이든, 모든 것에서 모난 것을 없애주는 것과 같다. 수월함과 친절함이란 약을 흡입하면서 당신의 생기는 꺾이기 시작한다. 아마도 육체적인 생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무언가 다른 생기, 즉 당신의 개인적인 삶의 생생한 불꽃이 꺾이기 시작한다. 어떤 개인적인 삶의 불꽃도 강렬하지도 생생하지 않기 때문에 영국은 사람들을 그토록 자유롭고 개인적이 되도록 내버려 둘 수 있다. 개인적인 삶의 불꽃은 아주 부드럽게 따뜻하고 안전하다. 그 불꽃으로 인해 손가락에 화상을 입을 염려는 없다. [런던은] 친절하고 안전하고 수월하다. 그것이 전체적인 이상이다. 그렇지만 그 수월함 아래에는 마약복용자에서 볼 수 있는 갉아먹는 불안감이 있다.

"Dull London"(1928) by D.H. Lawrence
  And the first half-hour in London, after some years abroad, is really a plunge of misery. The strange, the grey and uncanny, almost deathly sense of dulness is overwhelming. […] This life here is one vast complex of dulness!
[…]
  Of course, England is the easiest country in the world, easy, easy and nice. Everybody is nice, and everybody is easy. The English people on the whole are surely the nicest people in the world, and everybody makes everything so easy for everybody else, that there is almost nothing to resist at all. But this very easiness and this very niceness become at last a nightmare. It is as if the whole air were impregnated with chloroform or some other pervasive anaesthetic, that makes everything easy and nice, and takes the edge off everything, whether nice or nasty. As you inhale the drug of easiness and niceness, your vitality begins to sink. Perhaps not your physical vitality, but something else:  the vivid flame of your individual life. England can afford to be so free and individual because no individual flame of life is sharp and vivid. It is just mildly warm and safe. You couldn't burn your fingers at it. Nice, safe, easy:  the whole ideal. And yet under all the easiness is a gnawing uneasiness, as in a drug-taker. (D.H. Lawrence, Selected Essays, Penguin edition, pp. 123-4)

이창섭

로렌스가 묘사한 지루한, 마치 사람을 헤롱헤롱하게 마취 시키는 듯한 런던은 누군가에게는 가장 ideal한 장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그가 묘사한 런던은 현대인들 대다수가 동의하는 '살기 좋은 도시'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2024-09-25
19:24:03

김유찬

D.H. Lawrence는 굉장히 Fidgety한 사람인 것 같다. 한 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사람말이다. 그것이 꼭 나쁘다기 보다는 그냥 사람의 특성이다. 그런 D.H. Lawrence에게 런던은 당연히 따분해 보일 수 박에 없다. 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검은색 정장에 땅만 보고 걷는데 그에게 런던이 재미있어 보일 수가 없다. D.H. Lawrence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새로운 자극이다. 그래서 그는 평생 영국 밖을 내돌아 다녔을 것이다.

2024-09-25
20:56:13

박혜린

1. 로렌스의 불평, 즉 wet England, dull London에 동의하는가?
Do you agree with Lawrence?

그가 런던을 지루한 도시라고 생각하는데에는 동의 한다. 로렌스는 모든 것이 쉽게 가능하고 모험 또는 도전의 필요가 없어진 영국와 런던의 모습은 지루하고 생동감이 없고 지속되는 우중충한 날씨와 반복해서 주어지는 수월함에서 마약과 같은 것을 느꼈으며 영국인들은 그런 마약에 취해있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그러한 마약에 취해 결국 각자의 개성, 즉 개인적인 것들을 잃고 생동감과 삶의 불꽃조차 느껴지지 않는 기계같은 영국인들을 비판하는 그의 모습에서 현대 한국에서 살아가는 나 또한 강한 위기의식을 느꼈다. 인간은 모두 구별되는 각자의 생동감이 있으며 그러한 생동감이 모여 불꽃을 일으켜 사회를 밝힌다. 하지만 반복되는 편안함과 수월함에 취해 개인의 개성을 무가치하게 여기고 더 이상의 도전도 모험도 없다면 결국 같은 자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가 말하는 삶의 불꽃은 이러한 모험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2024-09-26
12:15:41

정신우

1. 로렌스의 불평, 즉 wet England, dull London에 동의하는가?
Do you agree with Lawrence?

로렌스는 영국을 세계에서 살기에 가장 수월한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영국의 누구나 다 친절하고 수월하며 저항할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악몽이라고 한다. 로렌스는 수월함과 친절함을 약을 흡입하여 생기가 꺽이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로 인해 개인적인 삶의 불꽃이 강렬하지도, 생생하지도 않으며 그 수월함 아래에는 개개인을 갉아먹는 불안감이 내제되어 있다고 말한다. 로렌스가 바라보는 영국은 열정이 느껴지지 않고 현재의 삶의 안주해서 살아가는 밋밋한 나라인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성장배경을 살펴보면 그의 설명이나 마음이 이해가 간다.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로렌스는 그냥 밋밋하고 우중충한 삶을 살기 싫었을 것이다. 그 대신에 밝고 따뜻하며 인생의 불꽃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었을 것이다.

2024-09-26
14:28:40

임예서

2. 그의 삐딱한 시각은 왜 생겨난 것일까?
Where does his critical view of London(ers) come from?

로렌스의 비판적인 시각은 그가 자라온 환경과 개인적인 삶의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로렌스는 탄광촌에서 태어나 어두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축축하고 어두운 삶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는 따뜻하고 밝은 곳을 찾아 떠돌았기 때문에, 런던의 회색빛, 우중충함이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또한 런던이라는 도시는 그가 원하던 ‘삶의 불꽃’을 찾을 수 없는, 무기력한 사회로 비쳐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2024-09-27
12:40:56

전성주

2. 그의 삐딱한 시각은 왜 생겨난 것일까?

그는 어릴적부터 탄광촌에서 자라며 축축하고 어둡고 추운 공간에 질려왔다. 이에 따뜻하고 햇빛이 가득한 도시를 찾아 떠났지만, 런던은 비가 많이 오고 안개도 많이 생기는 도시여서 우중충하고 축축하고 추웠는데 이에 비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그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따뜻함과 밝음을 의미하는 the flame of life이 런던에 없다는 점에서 삐딱하게 보고있는 것 같다.

2024-09-28
19:41:22

송지윤

2. 그의 삐딱한 시각은 왜 생겨난 것일까?
그의 자라온 환경과 배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산업도시에서 태어나 노동계층에서 살아오면서 현대 사회의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요소에 대해 반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이 그가 바라보는 영국에 대한 시선을 어둡고 무기력한 사회라고 느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2024-09-29
15:15:37

양유진

2. 그의 삐딱한 시각은 왜 생겨난 것일까?

로렌스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일단 그는 광부의 아들로, 아버지가 돈을 벌기 위해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를 통해 그는 생명력을 추구하는 naturalist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지하막장에서 지내며 어두운 삶을 혐오하고, 전쟁을 통해 국가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더욱 삐딱한 시선을 가지게 됐다.

2024-09-30
17:04:24

김예림

2. 그의 삐딱한 시각은 왜 생겨난 것일까?

로렌스는 광부인 아버지를 따라 지하 막장에서 살아오며 생명력의 부재를 몸소 느끼며 자랐다. 또한 전쟁을 겪으며 이러한 전쟁, 산업화와 같은 부분은 '삶의 불꽃'이 없고 인간의 삶을 갉아먹는다고 표현한 것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면을 겪어오며 삐딱한 시각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렌스가 바라보는 영국은 이러한 어두운 면이 나타나는 나라로써, 삶의 불꽃이 없는 나라로 여겨지게 되어 더욱 삐딱하게 보게 된 것 같다.

2024-10-01
11:38:56

윤하영

2. 그의 삐딱한 시각은 왜 생겨난 것일까?

그가 런던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유는 그의 삶의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지하 막장에서 일을 했던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축축하고 어두운 자신의 삶을 혐오했다. 또한 산업화와 전쟁을 겪으면서 정부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노동자의 위치에 있었기에, 그 당시 정부를 비판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그의 마음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그의 어둡고 힘들었던 배경이 런던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일깨워준 것 같다.

2024-10-02
15:14:28

윤희원

2. 그의 삐딱한 시선은 왜 생겨난걸까?

그가 살아왔던 환경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로렌스는 영국의 런던 등 유명도시가 아닌 노팅햄탄광촌에서 자랐다고 한다. 아버지가 지하막장에서 일했던 광부였기때문이다. 그래서 로렌스는 축축하고 어두운 삶을 혐오하고 밝고 따뜻한 곳을 찾아 떠돌았다. 그랬기에 비가 많이와서 축축하고, 안개가 많이껴서 어두운 런던을 지루하게 느끼지 않았을까싶다. 그래서 그런 런던을 생명력이 없다고까지 표현하고있다. 나는 런던의 잔잔한 분위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만약 로렌스가 노팅햄탄광촌이 아닌 런던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런던의 그런 분위기를 사랑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2024-10-04
01:02:45

장혜주

2. 그의 삐딱한 시선은 왜 생겨난걸까?
노팅햄 탄광촌에서 성장한 로렌스는 런던에 염증을 느끼고 지구촌을 떠돈다. 그의 critical view of London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the pit에서 일을 했던 광부의 아들이었던 노팅햄은 축축하고 어두운 삶을 혐오했다. 그런 그에게 날씨가 어둡고 우중충한 런던의 특징은 우울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촉매제 역할을 했을것이다.

2024-10-04
16:01:21

김나연

2. 그의 삐딱한 시각은 왜 생겨난 것일까?
영국 중부의 탄광촌인 노팅엄셔(Nottinghamshire)의 이스트우드(Eastwood)에서 태어난 로렌스는 정식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글을 거의 읽을 줄 모르지만 쾌활하고 활력적이며 춤과 노래에 재주가 많은 광부인 아버지 아서 존 로런스 밑에서 자라면서 쾌활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그는 자신이 어린시절을 보낸 탄광촌을 “내 마음 속의 시골”이라고 칭하면서 고향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다. 노동자계급으로 태어나 활력있고 즐거운 성장배경에서 자란 로렌스는 지하막장같이 컴컴하고 어둡고 축축한 런던에서의 적응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그에게 런던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말하면 친절하고 예의발랐지만 부정적으로 말하면 지루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과 특성을 바탕으로 그의 삐딱한 시각이 생겨났을 것이다.

2024-10-06
23:28:14

신진경

1. 로렌스의 불평, 즉 wet England, dull London에 동의하는가?

모두가 친절하고 수월하게 일이 해결되는 사회란 어떤 곳일까? 처음 이러한 설명을 들었을 때는 그런 곳이야말로 다시 없을 유토피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로렌스가 말한 것처럼 지나친 친절과 수월함이라는 "약"에 취해 삶의 의지나, 열정을 불태울 필요조차 없어진다면 그보다 더 지루한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4-10-08
01: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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