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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신간]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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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윤지관 외 지음 | 당대 | 2007년 03월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509156&CategoryNumber=001001022008 국민일보 우리를 억압하는 영어, 영문학자 14명의 '반성' http://www.kukinews.com/life/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920500582&code=41171511 한국일보 '영어 권력'을 타도하라…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04/h2007040617370784210.htm 중앙일보 영어 대가들이 하는 말 '영어 못해도 기죽지 마'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686907 경향신문 한국에서…영어는 이미 ‘권력’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704061624301&code=900308 문화일보 맹목적 영어숭배 ‘거침없이 하이킥’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7040601032530136001 한겨레신문 영어에 빠져 살려다 영어에 빠져 죽을라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201130.html 내 졸고도 한 편 실렸다. 왜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우려고 아우성인지 그리고 영어(영문학)를 가르친다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를 역사적으로 개괸해본 따분하고(?) 글임. ***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윤지관 외 윤지관 문화광관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강내희 중앙대 영문학과 교수 김진만 성공회대 초빙교수 역임 더글라스 루미스 일본 쓰다대학 교수 역임 박종성 충남대 영문학과 교수 박찬길 이화여대 영문학과 교수 송승철 한림대 영문학과 교수 임용희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 이경원 연세대 영문학과 교수 이병민 서울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교수 이석호 아프리카문화연수고 소장. 한국외국어대 강사 이승렬 영남대 영어영문하고가 교수 이연숙 히토츠바시대학 사회언어학 교수 채희락 한국외국어대하 언어인지과학과 교수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목차 • 목차보기 편자 서문 _ 우리에게 영어는 무엇인가 1. 우리에게 영어는 무엇인가 영어의 억압, 그 기원과 구조 - 윤지관 한국에서 영어의 수용과 전개 - 박종성 식민지시대 영어교육과 영어의 사회적 위상 - 강내희 한국사회에서 영어실력은 문화자본인가 - 최샛별 영어 : 근대화, 공동체, 이데올로기 - 송승철 2. 영어, 어떻게 배우고 가르쳐야 하나 영어의 문제 - 김진만 영어교육, 어떤 새로운 옷을 입혀야 할 것인가 - 이병민 영어교육에 대한 몇 가지 사견 - 김진만 대학 영어교육의 방향 : 교양영어냐 실용영어냐 - 엄용희 500단어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어느 아랍 외교관의 차이 - 박찬길 영어회화 이데올로기 - 더글라스 루미스 3. 영어의 지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계화와 영어제국의 논리 - 이승렬 영어 공용어화/모국어화의 환상과 그 대안 - 채희락 제국주의 시절의 영어 정책과 영어 공용화에 부치는 몇 가지 단상들 - 이석호 일본의 영어공용어화론 - 이연숙 아체베와 응구기 : 영어제국주의와 탈식민적 저항의 가능성 - 이경원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 윤지관 줄거리 제1부 “우리에게 영어는 무엇인가”는 영어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이해되어왔고 또 이해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에 초점을 두었다. 편자가 쓴 “영어의 억압, 그 기원과 구조”는 전체 책의 서장 격에 해당하는 글로, 영어가 어떻게 한국인의 삶에 억압으로 작용하는지를 전체적으로 조감한다. 영어 자체가 자본주의의 발흥과 함께 세계어로 올라서는 역사적인 과정을 가진 자본의 언어라는 점과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억압이 가지는 심리적이고도 사회적인 의미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박종성 교수의 “한국에서 영어의 수용과 전개”는 영어가 수용되는 과정을 구한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고찰하면서 앞으로의 수용 방향을 제언하고 있다. 강내희 교수의 논문도 영어의 수용에 관한 글인데, 특히 식민지시대의 영어교육을 상세하게 다루면서 영어가 식민지하에서 어떻게 문화론적으로 의미 부여되었는가를 살폈다. 최샛별 교수의 “한국사회에서 영어실력은 문화자본인가”는 현재의 영어문제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의 드문 예다. 영어실력이 어떻게 계급질서와 맺어져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자본이 되어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영어실력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결론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 아닐지 모르나 사회과학적인 논증으로서 의미 있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송승철 교수의 “영어: 근대화, 공동체, 이데올로기”는 영문학 교수로서의 체험과 현재의 영어현상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영어문제를 바라보는 바른 시각을 모색하였다. 제2부 “영어, 어떻게 배우고 가르쳐야 하나”는 영어교육과 그 방향에 대한 논의들을 모았다. 영어교육에 관하여 쓴 논문이나 글들은 수없이 많지만, 여기에 수록된 글의 필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반성적 인식을 바탕으로, 그리고 영어를 제대로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려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영어학습의 과제에 접근하고 있다. 원로 영문학자인 김진만 선생의 두 글 “영어의 문제”와 “영어교육에 대한 몇 가지 사견”은 영어에 대한 강박이 오히려 올바른 영어교육을 저해하고 있는 현실을 ‘인권유린 수준’이라고 호되게 비판하고, 아무한테나 영어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영어학습에는 취미와 동기 그리고 말을 익히는 재주라는 대전제가 있어야 함을 환기시키며, 부질없이 미국인처럼 말을 하려고 기를 쓰지 말고 “교양 있고 지적 균형이 잡힌 국제인은 만들기 위해” 영어를 배우고 가르쳐야 함을 말하였다. 이병민 교수는 현재의 학교 영어교육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영어학습의 현황을 살펴보면서, 영어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해 온 우리 사회의 영어 우상화에서 벗어나서 객관적인 현실을 바탕으로 하여 수요와 필요에 따라 영어교육을 새롭게 체계화해 나갈 것을 주문한다. 엄용희 교수는 대학의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영어수업이 실용영어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언어학습 및 전공공부의 기본이 되는 읽기와 쓰기의 능력이 홀대받고 저하되는 현상을 우려하면서, 대학영어에서 사라지고 있는 교양영어의 개념을 살려나갈 것을 제안한다. 박찬길 교수와 더글라스 루미스 씨는 소위 영어회화 능력의 문제에 대해서 흥미로운 글을 선보인다. 박교수는 자신의 유학경험을 전하면서 진정한 영어실력이 유창한 회화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떳떳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고력과 어휘력에 있음을 말하고, 루미스씨는 일본에서 영어회화를 가르친 경험으로 영어회화 학습이란 것이 결국 미국 중심의 세계관에 무비판적으로 젖어드는 과정일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제3부 “영어의 지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세계화와 더불어 영어의 지배가 강화되는 현실에서 한국과 같은 소수언어권의 대응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모색하는 글들을 모았다. 이승렬 교수의 “세계화와 영어제국의 논리”는 세계화의 성격과 영어가 제국주의적 팽창과 맺어져 있음을 논의하면서 근년에 사회문제가 된 영어공용어화론의 배경과 문제점을 짚었다. 또 영어공용어화론자들이 내세우는 경쟁력 강화 논리의 맹점에 대한 비판과 이와 관련된 영어교육의 방향에 대한 성찰은 채희락 교수의 글에서 이루어졌다. 한편 이석호 소장도 이 주장이 어떻게 영미권의 패권과 관련된 언어 제국주의와 맺어져 있는지를 논증한다. 우리 사회와 유사하게 이웃 일본에서도 영어 제2공용어화론이 제출되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에 재직중인 이연숙 교수의 “일본의 영어공용화론”은 그 배경과 전말 그리고 쇠퇴과정을 면밀히 보여주고 있다. 또 식민지를 겪은 민족의 언어문제를 첨예하게 드러낸 아프리카에서의 영어문제를 다루는 이경원 교수는 아체베와 응구기의 상반된 대응을 비교하면서 탈식민적 저항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여기에 영어지배 시대에 민족과 모국어 및 그 창조적 성취의 의미를 짚어본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를 끝에 배치하였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201130.html 서평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윤지관 책임편집. 당대 펴냄. 1만5000원 영어에 빠져 살려다 영어에 빠져 죽을라 월 100만원대 영어유치원 호화 ‘양어 광풍’ 휩싸인 한국 “영어교육 통해 제국주의적 지배·악압이데올로기 전파” 영어에 대한 반성적 시각 담은 글 17편 추려 엮어내 “아시아와 제3세계 연대 위한 언어로 변화시켜야” 조언 한겨레 신문/ 조일준 기자 우리 사회는 ‘영어 광풍’이 불고 있다. 해외 영어연수가 대학생의 필수과정이 된 지 오래다. 지금은 초등학생 단계까지 내려왔다. 월 100만원대의 어린이 영어유치원도 호황이다. 국내 영어 사교육 시장은 한해 1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공교육에서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친다. 10살 남짓때부터 영어에 대한 흥미와 능력의 양극화가 시작되고, 중학교 쯤 가면 제법 영어를 하는 학생과 알파벳도 완전히 익히지 못한 학생이 한 교실에 섞여 수업을 받는다.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당대 펴냄)는 최근 10여년 동안 국내에 발표됐던 영어에 대한 반성적 시각의 담은 글들을 추려 엮은 책이다. △우리에게 영어는 무엇인가 △영어, 어떻게 배우고 가르쳐야 하나 △영어의 지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라는 3개의 주제를 큰 얼개 삼아, 영문학자·사회학자·언어학자들이 쓴 17편의 글을 실었다. 우리 사회가 영어를 본격적으로 접한 것은 100여년 전. 강내희 중앙대 교수는 ‘식민지시대 영어교육과 영어의 사회적 위상’에 주목한다. 한국 근대소설의 효시라는 <혈의 누>(이인직, 1906년)에는 미국 유학파 출신의 남녀 주인공 구완서와 김옥련이 정분을 나누는 대목이 나온다. 구씨는 본래 활발하고 거칠 것 없이 수작하는 사람이라 옥련이를 물끄러미 보더니, “이애 옥련아, (중략) 우리가 입으로 조선말은 하더라도 마음에는 서양 문명한 풍속이 젖었으니, 혼인을 하여도 서양 사람과 같이 부모의 명령을 좇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부부 될 마음이 있으면 서로 직접하여 말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그러나 우선 말부터 영어로 수작하자. 조선말로 하면 입에 익은 말로 외짝해라하기 불안하다”하면서 구씨가 (중략) 서투른 영어로 수작을 하는데, 옥련이는 조선말로 단정히 대답하더라. 이것 말고도, 이광수의 <무정>, 현진건의 <희생화> 등 개화기 문학작품들에서 영어를 하는 인물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구한말 지배계층 엘리트나 지식인 절대다수는 미국 문물을 직·간접으로 경험했거나 독학으로라도 영어를 익혔다. YMCA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최초의 대중 공간이었다. 영어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여러 언어 중의 하나가 아니라 ‘새 시대 개화문명’의 상징으로 들어온 셈이다. 분단과 미군정, 한국전쟁과 냉전은 우리 사회에서 미국과 영어에 ‘주류 지배권력’의 무게를 얹었다. 구한말 ‘새 시대 개화문명’의 상징 최샛별 이화여대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영어실력을, 부르디외의 개념을 빌어 ‘문화자본’ 내지 ‘구분짓기’와 ‘계급재생산’의 중요한 기준으로 봤다. 한국사회에서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 가지 외국어를 잘한다는 것을 넘어, 개인적 능력과 사회적 성공의 척도가 된다. 최 교수는 전국 6개 대학생 1719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소득·학력·직업과 자녀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의 상관관계를 설문조사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예컨대, 월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의 자녀 29.2%가 “영어에 자신 있다”고 답한 반면, 150만원 미만 가구에서는 9.9%에 그쳤다. 또 부모의 직업이 고학력, 전문·관리직일수록 “자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승렬 영남대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영어의 매혹은, 영어가 이 땅의 지배적 이념의 전달자로 자리잡게 됐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짚는다. 일각에서 영어공용화론이 나오는 배경도 이러한 사회언어학적 맥락에서 분석된다. 이런 사정은 자본주의적 세계화 물결과 무관하지 않다. » 지나친 외국어 조기교육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호들갑에 가까운 영어 광풍은 코흘리게 아이들까지 장악하고 있다. 서울의 한 영어유치원에서 어린이가 알파벳을 익히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윤지관 덕성여대 교수는 “영어의 확산이 그 이전의 지배적 언어였던 라틴어나 프랑스어와 그 성격을 달리하는 것은 그 기원이 자본주의의 발흥과 때를 같이하고 있”으며, “영국에 이어 미국이 패권을 장악한 금세기에 이르러 영어는 이 시대에 가장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매개체가 된다”고 갈파한다. 영어가 ‘중립적 언어’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제국주의적 성격을 지닌 지배·억압이데올로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이데올로기가 영어교육체계를 통해 청소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알게 모르게 전파되고 학습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 원로 영문학자 김진만은 영어에 대한 강박이 오히려 올바른 영어교육을 저해하는 현실을 ‘인권유린 수준’이라고 질타하면서, “교양 있고 지적 균형이 잡힌 국제인을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영어교육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박찬길 이화여대 교수가 자신의 유학 경험을 전하면서 진정한 영어실력은 자기 생각과 주장을 적절한 표현으로 조직해내는 ‘사고력’과 어휘력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 쓰다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 더글라스 루미스는 한발짝 더 나간다. “중요한 것은 영어를 문화지배의 언어가 아니라 아시아와 제3세계의 연대를 위한 언어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회화 교재들이 수강생들의 체질에도 맞지 않은 ‘미국식 개성’을 끊임없이 강요하고, 그런 어색한 상태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라고 한다”는 비판도 우리네 풍경과 꼭 닮았다. ‘미국식 개성’ 강요하는 회화교재 언어는 한 집단의 얼을 담는 그릇이자 문화의 총체이다. 윤지관 교수는 이 책의 제목이 된 마지막 글에서 알제리의 사회철학자이자 반제투쟁가였던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흰 가면>(1978년 번역본 제목은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자들’)을 떠올린다. 자신의 민족성을 감추고 서구를 모방하고자 하는 욕망이 식민지인들의 의식을 왜곡시켜 위선적이 되게 하고,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위기에 빠뜨린다는 것. 영어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의사소통수단이자 국제협상을 비롯한 외교 언어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영어를 잘 할 이유와 필요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영어에 대한 숭배에 빠져 모국어가 자신의 삶에서 가지는 의미조차 망각하는 사람들은, 김남주 시인의 의역을 빌리자면, ‘자기의 언어에서 유배당한 것’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기사등록 : 2007-04-05 오후 07:45: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