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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성 (2021-11-30 09:57:31, Hit : 2207, Vote :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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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 매큐언 소설 속 영국 총리
이언 매큐언의 신간 소설(중편) 󰡔바퀴벌레󰡕(The Cockroch, 2019)의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표지에 런던 국회의사당 시계 판에 바퀴벌레를 아로새겼다. 원서 표지는 유니언잭을 두른 바퀴벌레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인간의 외피를 입은 바퀴벌레들이 의회민주주의 온상인 의사당과 수상 관저를 점령하여 포퓰리즘에 입각하여 정치를 주무른다. 바퀴벌레가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극도의 혐오 대상들이 국가를 파멸로 이끈다. 정치인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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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수상,’ 보리스 존슨
현 수상 보리스 존슨(1964~ ) 수상은 별명을 여러 개 갖고 있다. 이를 열거 하자면 어릿광대, 영국판 트럼프, 허풍선이, 조커, 바퀴벌레 등이다. 그의 성공 전략은 트럼프처럼 포퓰리즘에 편승하여 지지층을 결집하는 방식에 있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과거 보리스 존슨을 트럼프의 “육체적·정신적 복제인간”이라고 비하했다. 트럼프와 존슨은 둘 다 분열을 조장하는 갈라치기의 명수들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났고, 존슨이 다우닝가 10번가에 남았다.
  존슨 수상은 젊고, 역동적이며, 낙천적이며, 유머를 구사하는 장점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설익은 언행과 정책은 큰 우려를 낳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의 높은 어조의 억양은 듣기에 불편하며, 문장은 잘 다듬어지지 않았고, 표현도 즉흥적이며, 말을 떠벌린다. 그가 표방하는 ‘위대한 영국 재건’의 수사학도 공허하다. 필립공 서거 소식을 발표할 때는 머리 빗질도 제대로 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멋진 고립” 속에서 과연 영국이 자신감과 위대함을 되찾을 것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영문학 인사이트󰡕. 14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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