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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신임 영국 총리, 리시 수낙(Rishi Sunak, 19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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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임 영국 총리, 리시 수낙(Rishi Sunak, 1980~) 영국에서 최초의 유색인 총리가 탄생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 때 재무장관직을 수행했던 리시 수낙이다. 그는 인도계 영국인이다. 그의 부모는 인도 펀잡계 이민자들의 후손으로 1960년대 영국으로 건너와 싸우스햄튼에서 정착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케냐, 할머니는 탄자니아에서 각각 태어났다. 이들은 인도 펀잡에서 동아프리카로 건너왔다. 아버지는 일반의사로 어머니는 약사로 근무했다. 수낙은 남학생이 다니는 퍼블릭 스쿨인 윈체스터 칼리지에서 수학 후 옥스퍼드 대학교에 진학하여 PPE(정치·경제·철학)을 전공했다. 젊고 영어를 잘 구사하며 힌두교 신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떠벌이’ 존슨 총리보다 수낙이 영어를 더 잘 구사하는 것 같다. 그런데 보수당 소속 의원인 수낙의 과거 두 가지 행보가 우려를 낳는다. 첫째, 2016년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 당시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했다. 둘째, 자본 친화적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MBA를 취득 후 골드만삭스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했다. 부인은 인도의 재벌 딸이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재무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수낙은 코로나 봉쇄 기간 중 수상 관저에 파티를 열어 비윤리적인 비난을 받은(일명 ‘파티 게이트’) '절친' 존슨에게 사임하라고 압박하여 배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피부색보다 직무능력을 중시한, 아니 보수당의 집권 연장을 위한 영국 보수당의 어쩔 수 없는 선택지가 바로 수낙이다. 수낙이 수상이 되더라도 존슨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당내 내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노동당은 실수와 혼란을 반복하는 보수당을 비난하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브렉시트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유럽연합에 다시 가입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 현 런던 시장, 사디크 칸(Sadiq Khan, 1970~) 사디크 칸은 2016년 5월 7일 런던시장에 당선되었다.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흙수저 출신이다.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8남매 중 다섯째로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무슬림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부친은 25년간 런던에서 버스기사로 일했고 모친은 재봉사였다. 북런던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그는 자신의 출신 배경과 무관하게 능력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연한 말이다. 3. 영국 역사의 변곡점 수낙 영국 총리와 칸 런던 시장은 영국 주류 사회에 진입한 대표적 이민자의 후손들이다. 미국에서 최초의 유색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영국에서 최초의 유색인 총리, 리시 수낙이 탄생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와 파키스탄 출신 정치인들이 이제 영국의 중심부에 우뚝 선 것이다. 수낙 총리 탄생은 영국 역사의 변곡점임에 틀림 없는 사건이다. #영문학인사이트 #탈식민주의에대한성찰 --- 연설문 관련 링크 Rishi Sunak's first speech as Prime Minister: 25 October 2022 https://www.gov.uk/government/speeches/prime-minister-rishi-sunaks-statement-25-october-2022 연설 동영상 Prime Minister Rishi Sunak’s speech on the steps of Downing Street https://www.youtube.com/watch?v=sEFAzNc3P3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