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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성 (2023-09-05 18:06:03, Hit : 147, Vote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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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근대영미소설』 연구 경향(1994~2022)과 소설론
논문이 나왔다. 한 대목을 싣는다.
-박종성,『근대영미소설』 연구 경향(1994~2022)과 소설론,『근대영미소설』 2023년 [30집] 2호, 5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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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전공자의 장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언 매큐언의 소설 <속죄>>(Atonement) 속 로비 터너는 영문학을 전공한 후 의학을 공부할 생각을 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최우등으로 졸업한 그에게 문학은 소명이 아니라, “흥미로운 실내 소일거리”(an absorbing parlor game, 86)에 불과하다. 그는 문학이 최고라거나 만병통치약이라는 문학주의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그의 생각대로 과학과 의학이 “좀 더 정교한 기술”(skills far more elaborate, 86)을 얻는 과정이라면, 문학을 전공하여, 실용 비평을 배워, 그가 얻을 수 있는 이득 혹은 효과는 무엇인가. 로비가 고민하는 지점이다. 문학을 전공한 로비는 “방대하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 인간이 겪어야 하는 고통, 병을 부르는 자기 파괴적 어리석음이나 불운을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의사가 될 것이다”(87)라고 상상한다. 그리고 “그는 희미해진 맥박을 짚고, 꺼져가는 숨소리를 들으며, 따뜻하던 손이 천천히 식어가는 것을 느끼며 문학과 종교만이 가르쳐줄 수 있는 인간의 하찮음과 숭고함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87)라고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바로 이 대목에서 우리는 문학과 의학의 융합 교육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균형 잡힌 인간상, 즉 인간적 품성을 보게 된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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