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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up (2008-12-18 14:40:48, Hit : 9585, Vote : 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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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의 기술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가 모임에 참석하신 한 할머니가 읽으시는 글이 내 귀에 감겼다. 숨을 죽인 채 다 듣고 나서 그 글 좀 적고 싶다고 했더니 그걸 흔쾌히 주셨다. 그 할머니도 길거리에서 접한 그 글이 좋아 적어오신 거란다. 천천히 힘들게 잘 읽으셨다. 맞춤법이 틀린 곳이 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잠시 후 수녀님이 오시자 기도 후 식사를 하셨다. 우연히 접하게 된 그 글이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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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의 기술>

옛날도 좋았는데 지금도 더 좋구나.
지금도 좋지만 내일은 더 좋을 거야.
겨울도 좋지만 봄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여름은 시원한 바다가 있고.
가을은 단풍이 든 산이 있구나.
비오는 날은 촉촉해서 좋고.
갠 날은 맑아서 좋구나.
아이 때는 순수해서 좋고.
어른이 되면 지혜로워서 좋고.
갈 때는 새로운 것을 보니 좋고.
올 때는 그리운 것이 많아서 좋구나.
아픔이 지나면 기쁨이 있고.
기쁨이 오면 아픔도 이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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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이 시가 좋은 이유가 각각 다를 것이다. 무지개를 보았을 때 경이로운 감정을 지니듯,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글이다. 특히, 난 "아이 때는 순수해서 좋고 / 어른이 되면 지혜로워서 좋고" 구절에 생각이 멈추었다. 왜. 어른이 되면 모든 사람이 과연 '지혜로워질까?' 세상에는 철면피 인간들. 이기적 인간들. 기회주의적 인간들 참 많다.








신수민
좋은 시네요... 담아 갈게요 ^ ^  2008/12/18   

bloom
지난 일주일여 매우 힘드셨지요. 김선생님은 결국 심한 감기에 걸리셨다네요.
선생님도 주말을 맞아 푹 쉬시면서 몸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시와 글 공감하며 퍼갑니다.
 2008/12/20   

mindup
김다르크, 결국 감기? 그넘 잔머리 장들 때문에.  200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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