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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3-09 10:34:09, Hit : 11826, Vote : 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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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하얀 거탑’과 모피아
주말에 MBC ‘하얀 거탑’을 본다. 선악구도로 진행되고 법정공방 장면이 많아 좀 십상하다. 내 주변을 둘러보니 아래 글이, 드라마 '하얀거탑'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준혁 과장은 실력과 자신감이라도 있지. 그렇지도 못한 사람들이 하는 행태를 보기도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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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08/2007030800952.html

[조선데스크] ‘하얀 거탑’과 모피아

이지훈 경제부 차장대우 jhl@chosun.com
입력 : 2007.03.08 23:02 / 수정 : 2007.03.09 01:46

이지훈 경제부 차장대우 ‘하얀 거탑’이란 TV 드라마가 화제다.

병원을 다룬 메디컬 드라마인데, 드라마의 흥행 공식이었던 삼각관계나 불륜을 다루지 않고도 인기 몰이를 한다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무대만 병원으로 돼 있을 뿐사실은 정치 드라마이다. 병원이란 조직 내에서의 파워 게임과 암투를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인술(仁術)을 다루는 의사들이 병원 내에서는 출세를 위해 아부하고, 야합하고, 배신하는 리얼한 모습을 보면서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칠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을 떠올리는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잇따라 벌어진 금융기관장 인사를 지켜보면서 느닷없이 이 드라마를 떠올린 것은 왜일까? ‘모피아(Mofia·재정경제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불리는 재경부 출신 관료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면서 금융기관장 자리를 나눠 가지는 장면이 ‘하얀 거탑’의 외과과장 장준혁(김명민 분)을 중심으로 한 병원 파벌(‘장준혁파’라고 하자)과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겉으로는 민주적 의사 결정을 내세우면서도 사실상 모든 결정은 소수의 이너 서클(inner circle)에 의해 밀실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닮은꼴이다.

‘하얀 거탑’에서 신임 외과과장 선출은 의사들의 투표로 이뤄지지만, 장준혁파는 온갖 회유와 설득, 심지어 뇌물까지 써 가면서 투표 전에 사실상 결과를 확정짓는다.

마찬가지로 정부가 지분을 가진 우리금융,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의 CEO 인사는 겉으로는 공모제로 돼 있고 추천위원회를 거쳐 결정하게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모피아들이 벌인 잔치에 들러리만 선 꼴이 됐다. 민간 출신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그래도’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나, 결과는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세 기관 모두 모피아가 민 후보들이 독식한 것이다.

장준혁파와 모피아의 조직력의 원천은 바로 이처럼 파벌 내에 있으면 언젠가 그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지급받는다는 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얀 거탑’에서 장준혁파 의사들은 의료사고 소송 때 거짓 증언이나 증거 조작까지 불사하는데, 그것은 그 대가로 박사학위 논문 통과, 해외 유학, 연구비 배정 등의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모피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도 ‘이번에 내가 밀어주면 나도 다음엔 신세 진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형성됐기 때문일 것이다.

3년 전 청와대는 ‘모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몇 건의 인사에서 모피아가 민 후보가 낙마하는 이변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잇단 인사를 통해 금융계는 다시 모피아에게 점령당했다. 모피아의 질긴 힘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정권 말기를 맞은 청와대는 왜 다시 모피아를 끌어안으려는 것일까? 특히 신임 우리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박병원 전 재경부 1차관의 경우 청와대 386과의 관계도 껄끄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받아들여 줬을까?

관료 출신의 한 금융인은 “정권 말기에 정부 부처를 장악하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 인사가 마지막까지 관료들의 충성을 담보 받으려는 수단이 된 것이다. 항간에 “정권은 유한하고 모피아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빈말이 아닌 셈이다.

‘하얀 거탑’에서 장준혁파는 권력을 무리하게 남용함으로써 스스로 파국으로 치닫는다. 현실의 모피아에게는 어떤 날이 올지 지켜볼 일이다.


백세희
오늘도 이 drama를 보면서, 박종성 교수님의 "더 낮게, 더 느리게, 더 부드럽게"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런 mind였으면, 그렇게 힘들게 공탑을 쌓지도 않았을것이며, 또한 한번에 공탑이 무너지지도 않았을것이라 생각한다...
 2007/03/11   

mindup
반갑군요. 오늘(일)이 마지막 회입니다. 즐감하시길.  200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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