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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up (2008-02-15 22:26:50, Hit : 10650, Vote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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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딩크식 영어
히딩크식 영어

히딩크는 네덜란드인이지만 한국에서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월드컵 기간 대다수 한국인들은 그의 푸른 눈빛, 진지한 표정, 어퍼컷트 손놀림, 몸동작, 절제된 말솜씨 등의 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가 구사하는 영어에 끌렸다. 미국식 억양과 발음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그가 구사하는 유럽식(영국식) 영어는 좀 이질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간단 명료하게 때로는 시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보였다. 억양과 발음의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어휘구사력은 시인과 철학가의 그것에 못지 않았다. 약소국 네덜란드는 일찍이 해상중계업을 통해서 부를 쌓았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유럽 강국들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타문화와 언어를 수용하려는 열린 정신이 네덜란드인을 여러 개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만든 비결이다. 히딩크를 통해 한국이 선진축구를 배운 점도 있지만, 그의 능숙한 영어구사력은 영어배우기에 아우성이면서도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는 대다수 한국인들에게 생각의 거리를 제공한다.

우리가 히딩크에게서 놀란 점이 있다면, 바로 그의 ‘언어구사력’(articulation)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울러서, 그는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할 정도 언어사용에 있어서 신중을 기한다. 인기를 얻기 위해 혹은 무모하게 공허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그를 더욱 신뢰하게 된다. 히딩크 =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이란 등식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신이 단지 돈 때문에 한국에 온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나는 단지 월드컵만을 위해서 한국에 온 것은 아니다. 한국축구의 기본기를 향상시키기 싶다.”고 말했다. 이제 월드컵이 끝나고 그는 자신의 조국으로 돌아갔지만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기술고문으로 지속적으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출국하던 날 그는 영원한 이별을 뜻하는 굿바이 대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소롱(So Long)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월드컵 개막 전에 그 동안의 훈련 성과에 흡족해한 히딩크는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우리는 세계를 아주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다”(We can make a very nice surprise to outside world)라고 말했고 이를 전세계에 입증했다. 한국팀이 16강을 확정지었을 때, 한 기자가 물었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히딩크는 무책임한 대답을 하는 대신에 “당신이 정하세요”라고 재치 있게 대답하면서 난처한 입장을 벗어났다. 이탈리아와 대결을 앞두고는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는 단정적인 어투가 아니라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I feel still hungry)라고 간접적으로 말하면서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스페인을 누르고 4강이 확정되던 날 그는 "만약 여러분이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우리는 오늘 밤 샴페인 한 잔을 하고 싶습니다“(If you don't mind, we want to have a little glass of champagne tonight.)라고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히딩크가 한 말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경력과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능력이다.“이었다. 이 말은 혈연과 인정주의에 묶여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히딩크는 영웅주의를 경계할 정도로 현명한 사람이다. ”우리는 단지 젠체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다“(We(players) are no more than humble, hard-working people).

우리는 열심히 영어를 배운다. 그런데 영어 한 마디 제대로 못하고 쩔쩔맨다. 히딩크는 영어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당당하게 명확하게 표현한다. 발음이 좋거나 문법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절하고 간결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아주 능하다. 자신의 수기에서 그는 “나는 돌려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말한다.”라고 밝히고 있다(동아일보, “히딩크 수기”, 2002년 7월 2일). 예를 들면, 터키전을 마치고 그는 다음처럼 솔직히 말했다. “한국은 매우 짧은 시간에 내 마음을 빼앗아 버렸다(Korea has stolen my heart in a very short time.). 당신들(한국인)이 최고다.” 이런 점을 우리는 그에게서 배워야 한다. 다시 말해, 한국 영어교육을 히딩크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절실하다. 다양한 독서를 꾸준히 하고, 현상을 분석하여, 동어사용의 반복을 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훈련이 토플과 토익 위주의 영어학습을 대신해야 국가경쟁력과 의사소통력이 향상될 것으로 생각된다. 단지 영어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말고, 말하는 능력이 예술이 될 정도로 수사학을 배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2002@copyright 박종성

kim
마지막 단락,,우리는 열심히 영어를 배운다...이하...가 공감됩니다. 2002년도에 이미 한국의 영어교육의 대안을 제시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현 정부의 호들갑스러움이 안타깝고, 현 영어교육의 부재가 또한 안타깝습니다.  2008/02/16   

신수민
우아~ 얼마전에 리포트 보드에서 제목이 눈에 띄길래 열람해 본 글이었는데 이 곳으로 이동해 있군요 ^^; 글을 읽는 내내 '교수님 같은 글이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교수님 같은=교수님의 느낌이 나는) >_<;; 홈피가 점점 생동하는 걸 보니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 봐요 ~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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