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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up (2008-05-18 10:00:18, Hit : 11287, Vote :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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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손 '주홍글자'
[Why] I longed to kindle one! 나는 (내 차가운 삶에) 불을 한번 붙여보고 싶었소!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5.17 18:21

[장영희교수의 英美문학 속 名句를 찾아서]너대니엘 호손 '주홍글자'

I, a man already in decay, having given my best years to feed the hungry dream of knowledge,―what had I to do with youth and beauty like thine own!... My heart was a habitation large enough for many guests, but lonely and chill, and without a household fire. I longed to kindle one! It seemed not so wild a dream―old as I was, and sombre as I was, and misshapen as I was―that the simple bliss, which is scattered far and wide, for all mankind to gather up, might yet be mine.(Chapter 4, The Scarlet Letter)

"나는 지식에 굶주려 지식의 꿈을 채우는 데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고 이미 쇠약해져 버린 남자요. 이런 내가 당신과 같이 젊고 아름다운 여자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었겠소! 내 마음은 많은 손님을 맞을 만큼 충분히 넓었지만 난로 하나 없는 쓸쓸하고 차가운 빈 집 같았소. 나는 불을 한번 붙여보고 싶었소! 나는 늙고, 우울하고, 불구이긴 했지만, 세상에 널리 흩어져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주워 모을 수 있는 저 소박한 행복을 내 것으로 하겠다는 생각이 그토록 허황된 꿈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소.(《주홍글자》 4장)


미국소설에 등장하는 대표적 '악한'을 꼽으라면 모르긴 몰라도 《주홍글자》에 등장하는 칠링워스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작가 너대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도 의도적으로 칠링워스의 이름을 "칠링(Chilling·오싹한)+워스(그럴만한 가치가 있는)"라고 함으로서 '오싹한' 그의 품성과 역할을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가슴에 진홍색 A 자가 수놓아진 옷을 입고 3개월 된 아기를 꼭 껴안고 시장터 안의 처형대 위해 서있는 긴 머리의 아름다운 여자―비단 영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이미지로 19세기 미국 문학의 최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주홍글자(1850)》는 시작하고 있다.

영국에서 나이 많은 의사 칠링워스와 결혼한 헤스터 프린은 남편보다 먼저 미국으로 건너와 살며 사생아 펄을 낳는다. 칠링워스는 펄의 아버지가 젊은 목사 딤스데일이라는 것을 알고, 그의 주치의를 자청하여 함께 살면서 교묘한 방법으로 그에게 극심한 영혼의 고통을 준다.

위의 인용문은 아내와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오던 중 인디언에게 잡혀 뒤늦게 온 칠링워스가 처형대에서 다른 남자의 아기를 안고 있는 아내를 발견하고 감옥으로 찾아가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장면이다. 고등학교 때 《주홍글자》를 읽다가 난 이 부분에서 딱 멈췄다. '악한' 칠링워스에 대한 연민으로 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추한 불구의 몸에 학문 탐구로 일생을 보내다가 외로움을 못 견뎌 언감생심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탐하는 '허황된 꿈'을 꾼 칠링워스. '세상에 널리 흩어져 있어 아무나 자유롭게 주워 모을 수 있는 저 소박한 행복'을 꿈꾸던 칠링워스에 어쩌면 난 내 처지를 대입시켰는지도 모른다. 몸은 부자유스러워도 내가 열심히 공부를 하면 나의 지력으로 이 세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는 칠링워스의 말이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칠링워스의 죄는 결국 용서하지 못한 죄이다.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살아가던 칠링워스는 딤즈데일이 죽은 이후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곧 따라 죽지만, 자신의 전 재산을 펄에게 상속한다. 결국 그는 아내와 불륜을 범한 남자를 벌하고 싶은 욕망을 용서로 승화하지 못한 채 불행하게 죽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행복해지고 싶은 욕망을 거부당한 사람이 맞이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결말이다.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유지희
수업시간에 매번 들어오자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가끔씩 들어오면 교수님 홈피가 재미있어요.  200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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