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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시] 미국에서 나비가 퍼득이면, 한국에는 폭풍이 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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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가 아빠에게 물었다. "미국 선거와 우리 나라와 무슨 상관이 있어?" TV에서 미국 대선 관련 뉴스가 자주 등장하니까 던진 질문이었다. 뭐라고 대답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빠가 "우리가 약소국이라 큰 나라 일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니까 그런거지 뭐"라고 대답을 했다." 말을 하고 난 아빠는 힘 없는 우리 사정을 떠올리며, "미국에서 나비가 퍼덕이면, 한국에는 폭풍이 일어난다."란 말을 되새김질 했다. 부시의 말 한마디에 전 세계와 한국의 가슴을 조이는 현실이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아래 시를 읽고 혹시 어떤 느낌이 듭니까? --- 중앙일보/ 생각뉴스/ 게재일 : 2004년 11월 04일 http://find.joins.com/joinsdb_content_f.asp?id=DY01200411040094&keyword=&s_startyear=2004&s_startmonth=11&s_startday=04&s_endyear=&s_endmonth=&s_endday=&pagenum=1&s_year=2004&s_month=11&s_day=04&re_keyword=&re_search=&re_keyword2=&re_search2=&s_field=&list_type=2&sv=text 송은일<소설가> 베이징 어느 정원에서 나비가 날면 뉴욕에 폭풍이 분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 '나비'가 날 때마다 지구 위 곳곳에선 어떤 폭풍이 불었던가요? 그 때문일 거예요. 우리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누구든 무슨 상관이냐고 외면 못하고 미국 대선 방송을 지켜본 까닭은. 더구나 '우리'는 미국과 발맞추기 위해 많이 애쓰며 살잖아요? 정말 신물 나긴 해요. 우리 정부와 국회 쳐다보기만도 눈 아프고 속 시끄러운 판에 남의 나라 대통령이 무슨 공약을 내세웠고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까지 살펴야 한다는 게 비위 상하기도 하고요. 신경 뚝 끊어버릴까요?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든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어떤 '나비'를 날리든지 내버려둬요? 말이 안 되는 소리군요. 내가 눈감는다고 일어날 일들이 안 일어나고 겪어야 할 일이 비켜갈 것도 아닌데요. 그래서 드리는 부탁인데요. 미국의 새 대통령님! '세상의 중심'에 있는 당신네 나라만 '통치' 하시면 안 될까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2일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과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
 관리자 |
bloom.pe.kr에서 퍼왔습니다. 습관예찬 한번 해병이면 영원히 해병인 것처럼 한번 서울은 영원한 '서울'인 것처럼 정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바뀌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소중한 습관에 혼란을 초래말자 그리하여 왕이 되고 죽을 때까지 왕노릇하고 대물려 왕노릇노릇누룻누리끼리하다 제 스스로의 명운을 절로 다할 때까지 정권만이랴, 가부장, 주종관계, 상하관계, 남녀차별, 빈부격차 그 모든 습관이 바뀌지 말아야 한다 습관은 순간을 영원으로 확장하려는 인간의 고귀한 본능 습관을 난도질하는 교육은 솔직히 사라져야 한다 우리의 목숨같은 습관, 습관같은 목숨에 침을 뱉는 자, 누구인가...? 누구세요...? 네? 아, 네에... |
2004/11/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