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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신사임당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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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명숙 선생님(문화미래 이프 이사) 강연 후 청중석 질문 중에 고액권 도안인물 중 자신이 신사임당을 반대하고, 개인적으로는 허난설헌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힌바 있다. 아래 글은 연사가 신사임당 선정 반대이유를 구체화한 내용이다. 현모양처 보다는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며 진취적인 삶을 살았던 여성상이 더 요구된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으로 이해된다. ***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고액권 도안인물 중 5만원권에 실릴 신사임당에 대해 여성계가 반대하고 나섰다. 현모양처인 신사임당의 이미지가 현대 여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일각에서는 선정과정의 투명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오는 2009년 상반기 발행 예정인 고액권 도안인물로 10만원권에 백범 김구, 5만원권에는 신사임당을 각각 선정했다. 한은은 신사임당이 여성·문화예술인으로서의 대표적인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고액권 도안인물의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신사임당(1504~1551)이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의식을 높이고 여성의 사회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한편, 자녀의 재능을 살린 교육적 성취를 통해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 여성계, "신사임당 선정은 문화후진국 행태, 유관순이 적절" 그러나 여성계는 신사임당이 도안모델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여성계는 "가부장적 사회가 만들어낸 전형적인 현모양처 여성상이 채택됐다"며 "여성계가 유관순을 지지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걸 보니 투명성에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신사임당 반대` 운동을 펼쳤던 문화미래 이프의 엄을순 대표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우리나라가 문화적으로 후진국이라는 것을 세계에 공표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엄 대표는 이어 "다른 여성단체들과 연대해 여성계가 여성 초상인물로 유관순을 지지했는데도 신사임당을 뽑은 이유가 무엇인지 밝힐 것을 한국은행 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박인혜 상임대표도 "젊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는 여성이 채택되면 좋았을 텐데 현모양처라는 전형적인 통념을 반영한 인물이 선정돼 아쉽다"며 "이번 화폐 인물 선정이 신사임당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주체적으로 나선 유관순을 선정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고액권 인물에 여성이 선정된 것은 그 동안 성차별적인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화폐문화에 성인지적인 관점이 반영된 진일보한 일이나 신사임당 선정사유 역시 여성을 자녀의 교육적 성취와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보조적 역할로 한정하고 있어 시대의 상황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합은 "향후 고액권 선정에 있어서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인물에 대한 발굴 및 재해석 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 동의를 통해 민주적 절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신명숙 "신사임당은 남자들이 만든 인물, 욕망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특히 문화미래 이프 김신명숙 이사는 신사임당을 `남성의 욕망이 투영된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신 이사는 "신사임당은 얼마든지 재해석이 가능한 인물"이라며 "예술적 재능을 굉장히 키웠고 자기 목소리좀 냈다고 신사임당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신사임당이 그런면도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신 이사는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신사임당은 한국사회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영향을 끼쳐서 자기(남자)들이 상징화 시킨 인물"이라며 "신사임당에는 남자들의 욕망이 그대로 투영돼 있기 때문에 원래 신사임당과는 아마 다른 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신 이사는 "신사임당이 대변하는 현모양처의 이데올로기는 일본 식민통치의 잔재"라며 "화폐 인물 선정만큼은 절대로 여론조사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