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227   62   61
  View Articles

Name  
   김영진 (2003-09-19 23:43:30, Hit : 13013, Vote : 3539)
Subject  
   [re] 한민족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Re.. 달갑잖게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문학을 바라보고 분석, 이해 따위를 수행하는 길에는,
영문학, 국문학 등 국가-언어별 문학의 범주를 뛰어넘어 이론과 사조 등 수많은 방법론이 있습니다.
그러한 접근법의 선상 위에 놓여있는 것들 중 하나가 위와 같은 '민족, 민족성, 민족이산'을 통한 연구겠지요.

문학이 국경과 언어를 뛰어 넘는 보편적 차원의 페이소스 제공 능력을 지니고있다는 말은
물론 지당한 말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과연 문학의 이해 방식에 있어 '민족, 민족성'의 차원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그러한 보편적 감흥 전달의 수행에 얼만큼의-어떠한 대항 내지 방해가 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구요.
또한, 문학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중 위 기사의 (문학적 정체성의 규명서부터 몇가지를 아우르려는) 대담과 같은 방식을,
과연 정말로, 문학에 있어 언어 자체가 아닌 "그 이외의 것을 들먹여 손수 억지로 장벽을 쌓"는
짓거리 정도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걸까요?

무엇보다, 저는 위 기사에서의 짧막한 민족이산에 관한 대담이
"diaspora나 민족적 identity 따위를 들먹"임으로써 "국가 간 경계 설정(?)"이란 결과를 가져오리라 보지는 않습니다.

(윤지영씨의 글을 자꾸 인용하게 됩니다. 이해바래요.)
"내국인의 것이든 재외동포의 것이든 외국인의 것이든 문학은 단지 문학"이며
"저런 구분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구분이 곧,
보편성을 뛰어넘어 각 작가와 작품들의 태생적 환경과 그들을 지배하는 구조적 이데올로기 따위를
이해하려 하는 다원적 관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그 '구분'이란 상당히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예요.

음악같은 경우, 다른 계열쪽보다 '미학적' 수용론이 지극히 강한 편이긴 하지만
"음악평론가들이 음악을 수십개도 넘는 장르로 세세히 구분하"는 것 역시,
'전혀 불필요한 행위'라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역시, 음악 감상과 선별에 있어 'just to make me high'라는 명제를 따르고있긴 하지만
음악(클래식이라 불리우는 것들을 포함한, 다시 말해 원시적인 소리만들기를 제외한
과거, 현재의 모든 대중음악) 또한
어느 정도는 '이론'과 '분석'적인 것이 요구되는 것이며,
완전한 '순수성'으로 이루어진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죠.
아주 단순한 예로, 우리는 '브릿팝(브리티쉬 팝)'이라는 용어를
막연하게나마(사실 대부분의 음악장르에 관한 용어는 막연합니다) 사용함으로써
일차적인 음악적 스타일과 느낌 뿐만 아니라, 각각의 곡들과 뮤지션들의 환경, 역사, 의식들의 영역들까지
대략적인 이해가 가능한 것입니다.

음, 말이 또 길어지려고 하는데요, 제 생각을 간단히 말해보자면,
먼저 윤지영씨께선, 조금은 안일한 이분법적 시각으로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복잡한 물음에 접근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포스트 모더니즘'이니 '탈식민주의'니 하는 다소 부풀려진 이론에 대한 '의식적' 인식 없이도,
충분히 여러 시각에 대한 문제의식과 논의는 가능할 거예요.
그리고 이러한 논점의 이야기가 우리들에겐 상당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옙.


Name
Memo  


Password

Prev
   판타지 문학의 전통

박종성
Next
   [북아일랜드] 신·구교 분쟁

박종성


no
subject
name
date
hit
*
 
 한민족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박종성
2003/09/19 15623 4101
 
   코리안 디아스포라

퍼온이
2005/09/03 14034 3061
 
   [re] 한민족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윤지영
2003/09/19 13301 3511

     [re] 한민족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김영진
2003/09/19 13013 3539
 
       [re] 한민족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김영진
2003/09/19 13734 3568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