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체에 퍼진 문학풍토로서의 기사도적 연애관은 중세의 독특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문인에 대한 비호(庇護)는 유럽 궁정과 작가와의 관계의 원형이 되었으며, P. 베르길리우스·F.Q. 호라티우스의 직접적 후원자로서 아우구스투스에게 그들을 추천하여 주었던 마에케나스(Maecenas)는 문예의 후원자를 의미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후원자의 이름을 불멸토록 빛내기 위해서 작가가 문재(文才)를 바치는 대신, 창작을 위한 물질적 편의와 사회적 뒷받침을 보증받는다는 공통된 도식이 여기서 성립한다. 동시에 작가의 과장된 의례적 찬사와 긍지·비굴이 미묘하게 섞인 자세가 그들의 많은 작품을 특징짓는다.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명문들도 문인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A. 폴리치아노와 P. 벰보를 거느린 메디치가(家) 또는 L. 아리오스토와 T. 타소를 후원한 에스테가의 예는 영국·프랑스·에스파냐·포르투갈의 왕후·귀족이 본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의 궁정에 비하면 한갓 의사적(擬似的)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는 16세기 프랑수아 1세 이래 왕권에 의한 문인·예술가의 후원이 활발해서 피에르 드 롱사르를 비롯한 궁정시인이 활약했는데, 루이 14세에 의해 중앙집권국가가 확립되자 문화정책도 왕권주도 아래 강력히 추진되어 문예의 후원은 어디까지나 국왕 중심으로 왕립아카데미 또는 작가에 대한 국왕연금제도의 형태로 통합되어 갔다. 또 왕권 과시를 위한 화려한 궁정생활에는 건축가·화가·음악가와 함께 작가가 동원됐고, 특히 연극은 왕이 애호하는 장르로서 크게 융성했다. 대표적인 극작가로는 비극의 라신 및 희극의 몰리에르 등이 있다. 그 밖에 많은 작가가 태양왕 루이 14세를 둘러싼 궁정인들을 다시 둘러싸고 그들의 살롱을 등용문으로써 배출되었고 기회를 타서 왕후·귀족에게 시를 바쳐 그 재기(才氣)로 사교장을 흥청거리게 했다. 검열로 직접적인 비판은 봉쇄되고 절대군주에 대한 영합이 상식이었으므로, 비판은 인간성이라는 보편적·도덕적 표현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출처 : http://100.nate.com/EnSrch.asp?KID=113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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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dor England [2]
